틈에서 답을 찾다

우리는 왜 틈을 만들지 못할까

Viaschein 2026. 4. 14. 07:51

우리는 왜 틈을 만들지 못할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대로 계속 가면 힘들어진다는 것을.

잠깐 멈추고, 흐름을 끊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멈추지 못한다.

아니, 정확히는 멈추지 않는 것이 아니라 멈출 수 없는 상태에 가깝다.

 

왜일까.

 

1. 멈추면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멈추는 것을 쉬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뒤처지는 것으로 느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은 비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시간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이미 힘든 상태에서도 멈추지 못하는 이유다.

 

2. 이미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틈을 만드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정리하고, 흐름을 끊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이미 지쳐 있는 상태다.

그래서 더 쉬운 쪽을 선택한다.

그냥 흘러가는 것.

그게 더 편하기 때문이다.

 

3.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어디서 멈춰야 할지 모른다.

무엇을 끊어야 할지도 모른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기준이 없으면 상황이 기준이 된다.

일이 많으면 계속 일하고, 요구가 있으면 계속 반응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끊지 못한다.

 

틈을 만들지 못하는 진짜 이유

결국 이유는 하나로 모인다.

우리는 틈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크게 만들려고 했던 것이다.

 

완벽하게 끊으려고 하고, 완전히 바꾸려고 한다.

그래서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그래서 이렇게 시작해야 한다

틈은 작아야 한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갈 정도로.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퇴근 후 10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집에 들어가기 전, 차 안에서 잠깐 멈추는 시간.

하루 중 한 번,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순간.

 

그 정도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크기가 아니라, 끊어낸다는 사실이다.

 

그 작은 틈 하나가 흐름을 바꾸기 시작한다.

 

우리는 틈을 만들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너무 큰 틈을 만들려고 했을 뿐이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만 해도 괜찮다.

완벽하게 바꾸려 하지 말고,

그저 한 번 멈춰보는 것.

 

어쩌면 그 순간이 흐름이 바뀌는 시작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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