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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에서 답을 찾다/경제의 틈

경제의 틈 - 세계 경제 속의 차이

by Viaschein 2025. 11. 13.

경제의 틈 — 세계 경제 속의 차이

글 · 틈의 기록 | 2025.11.13


 

 

“경제학은 인간 행동의 과학이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인간을 잊은 채 수치를 계산한다.”
— 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

 

Ⅰ. 숫자보다 체감되는 경제

 

뉴스를 보면 ‘경제 회복세’, ‘고용 개선’, ‘성장률 상승’ 같은 말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장을 볼 때 느끼는 **물가의 체감**은 전혀 다르다. 마트 계산대 앞에서, 우리는 통계 속의 ‘성장’이 아닌 생활 속의 불균형을 더 뚜렷하게 느낀다.

 

커피 한 잔 값은 매년 오르는데, 월급은 거의 그대로일 때 사람들은 “경제가 좋아졌다”는 말에 쉽게 공감하지 못한다. 경제의 틈은 통계와 체감 사이에서 생긴다. 숫자 속에서 ‘평균의 삶’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 평균을 체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Ⅱ. 같은 세상, 다른 삶의 무게

 

같은 도시 안에서도 삶의 속도는 다르다. 누군가는 점심시간에도 투자 앱을 켜고 수익률을 계산하지만, 누군가는 다음 달 월세를 걱정한다. 세계의 틈은 사실, 도시의 골목 하나 안에도 존재한다.

 

글로벌 기업의 주가가 오를수록 작은 가게의 사장은 더 큰 불안을 느낀다. 누군가의 이익은 누군가의 손실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우리는 같은 경제 안에 살면서도 서로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경제는 도덕철학의 일부다. 우리가 어떤 세상을 원하느냐가 결국 시장의 형태를 결정한다.”
— 애덤 스미스(Adam Smith)

 

경제는 결국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의 총합이다. 그리고 이 때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익이 누구의 삶을 지탱하는가이다. 더 벌기보다, 더 함께 사는 방법을 찾는 일이 경제의 새로운 질문이 되어야 한다.


 

Ⅲ. 소비의 시대, 가치의 재발견

 

우리는 매일 소비한다. 커피를 사고, 옷을 사고, 구독 서비스를 결제한다. 하지만 소비가 많아질수록 만족은 줄어드는 역설이 생긴다. 풍요 속의 결핍은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치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판, 프리미엄, 독점이라는 단어는 우리를 유혹하지만, 그 안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희소성’이 아니라 지속성이다. ‘얼마나 많이 갖느냐’보다 ‘얼마나 의미 있게 쓰느냐’가 이제는 더 중요한 시대다.

 

“우리는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 여전히 부족함을 느낀다.”
— 에리히 프롬(Erich Fromm), 『소유냐 존재냐』

 

결국 경제의 본질은 행복의 재분배에 있다. 돈이 아닌, 삶의 질을 기준으로 한 경제만이 불균형의 틈을 조금씩 좁힐 수 있다.


 

Ⅳ. 결론 — 틈을 바라보는 마음

 

세계 경제의 차이는 수치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은 통계로 표현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누군가에게는 벽이 되는 이 구조 속에서 ‘경제의 틈’은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경제를 바꾸는 건 거대한 시스템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하려는 개인의 의지다. 불균형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 틈을 이해하고 채우려는 마음이 세상을 조금씩 바꾼다.

 

“세상은 우리의 행동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그것이 경제의 가장 인간적인 부분이다.”
— 존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완벽한 균형은 없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서로의 삶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경제 속에서 여전히 인간임을 증명하는 가장 단순한 이유다.


© 2025 틈의 기록 | 일상 속 불균형을 사유하는 ‘경제의 틈’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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