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5 같은 위기 앞에서 다른 선택을 한 두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틈의 사유 위기가 찾아왔을 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듯 기업도 그렇다.어떤 이는 움츠러들고,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다른 길을 찾는다.어떤 이는 남들이 포기할 때 혼자 계속 걷는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산업, 같은 위기. 그런데 그 위기를 건너는 방식이 달랐다. 포기하지 않은 쪽이 이겼다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HBM이라는 기술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한때 이 기술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시장이 열릴지 확신하기 어려웠고, 개발은 지지부진했다.삼성전자가 개발 축소를 결정할 때 SK하이닉스는 개발을 계속했다.과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따라하는 전략만 펼쳤다.HBM 관련 실무 조직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했고 이를 경영층이 수용했다.작은 결정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 2026. 3. 19. 법이 바뀌면 사람도 바뀔까 - 틈의 사유 규칙이 바뀐다고 해서 그 규칙을 대하는 마음까지 바뀌는 건 아니다.어릴 때 교실에서도 그랬다.선생님이 규칙을 새로 정하면 아이들은 일단 그 규칙을 따르는 척했다.그리고 선생님이 없는 틈을 노린다.그렇게 놀이처럼 규칙을 어기기 시작한다.기업도 사람이 모인 곳이다.그 본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법이 말하는 것 2026년 3월 주주총회는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번째 주주총회다.이사의 충실의무 범위 확대, 독립이사 제도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등 지배구조의 핵심 요소가 바뀌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 기존에는 이사가 '회사'에 충실하면 됐다. 개정 후에는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 대주주만을 위한 경영 결정에.. 2026. 3. 19. 기업 경영의 판이 바뀌고 있다 - 오늘의 이슈와 질문 2026.03.19 오늘의 이슈와 질문 3월이다. 기업들에게 3월은 단순히 봄이 오는 달이 아니다. 한 해의 경영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달이다.올해 3월은 예년과 다른 무게감이 있다. 판 자체가 바뀌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주총 — 시총 1000조,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2026년 3월 18일, 삼성전자는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2025년 매출은 333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무적인 숫자다. 하지만 주총장 안에서 박수만 나온 것은 아니다.전영현 부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2026. 3. 19. 성장의 온기는 왜 골목까지 닿지 않을까 - 틈의 사유 따뜻한 난로가 있는 방에서가장 멀리 앉은 사람은그 온기를 느끼는 데 얼마나 걸릴까.혹은, 끝내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닐까. 홀로 서 있는 가로등의 불빛은어디까지 비출 수 있을까.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의 어둠을어떻게 밝혀줄 수 있을까. 이번 주 한국 경제 뉴스를 들여다보다가 이 생각이 떠올랐다.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분명히 좋은 뉴스다. 그런데 어딘가 낯설게 느껴진다.내가 사는 곳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엔진은 뜨겁다, 그런데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이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반도체 산업은 자동화 수준이 높다. 소수의 고숙련 인력으로 거대한 수출 성과를 만들어.. 2026. 3. 18. 한국 경제, 지금 어디쯤 서 있을까 - 오늘의 이슈와 질문 2026.03.18 오늘의 이슈와 질문 우리는 종종 뉴스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왜 나는 모르겠지?"숫자는 올라가는데 삶의 무게는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 그 틈에서 이번 주 한국 경제가 보내는 신호들을 살펴봅니다. 3만 달러의 벽 - 우리는 얼마나 벌고 있을까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6855달러로, 전년보다 0.3% 느는 데 그쳤습니다. 원화로 따지면 5241만 원으로 4.6% 늘었지만, 달러로 환산하면 거의 제자리였습니다.원화로는 분명히 더 벌었습니다. 그런데 달러로 재면 늘지 않았습니다.환율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가 벌어들인 소득의 과실을 조용히 가져가 버린 것입니다.더 뼈아픈 건 이웁니다. 대만의 1인당 GNI는 4만 585달러로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2026. 3. 18. 왜 사람은 선택이 많을수록 더 불안해질까 왜 사람은 선택이 많을수록 더 불안해질까 넷플릭스를 켰다.볼 게 너무 많다.30분째 고르고 있다.결국 예전에 봤던 걸 다시 튼다.이상하다.선택지가 많아졌는데 왜 더 피곤할까. 선택이 자유라고 배웠는데 우리는 선택의 자유가 클수록 더 행복해진다고 배웠다.더 많은 옵션, 더 많은 가능성, 더 많은 자율성.그런데 현실은 조금 다르다.선택지가 많아지면 결정하기 어려워지고,선택 후에는 '다른 선택지가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후회가 따라와 만족감은 더 떨어질 수 있다.심리학자 배리 슈워츠는 이것을 '선택의 역설'이라고 불렀다.선택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우리를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잼 실험이 보여준 것 스탠퍼드대학의 유명한 실험이 있다.슈퍼마켓에 6가지 잼과 24가지 잼을 시식할 수 있는 부스를 각.. 2026. 3. 17. 이전 1 2 3 4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