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48 같은 광장, 다른 마음 - 틈의 사유 틈의 사유 3월 21일 저녁. 광화문이 보랏빛으로 물들었다.공연 관객석에는 2만 2000여 명이 자리했고, 주최 측 추산 광장 전체에 10만 4000명이 운집했다.같은 하늘 아래, 같은 광장에. 그런데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같지 않았다.어떤 이는 3년을 기다렸다. 어떤 이는 지하철이 서지 않아 불편했다. 어떤 이는 길을 잃었다. 어떤 이는 생애 처음으로 한국어 노래를 따라 불렀다.같은 공간이었지만 전혀 다른 경험이 공존했다.그 틈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기다린 사람들의 시간방탄소년단은 3년 9개월의 군 복무라는 긴 공백을 마치고 7인 완전체로 귀환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이벤트를 넘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으로 동시에 생중계되는 국가 브랜드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2026. 3. 23. 봄은 왔지만, 우리 사회는 어디쯤 있을까 - 오늘의 이슈와 질문 2026.03.23 오늘의 이슈와 질문 달력은 봄을 가리키고 있다.그런데 사회의 계절은 달력과 늘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스마트폰, BTS의 귀환, 달라지는 밥상, 늘봄학교 등이번 주 우리 사회와 문화를 둘러싼 네 가지 이슈를 따라가 본다. 교실에서 스마트폰이 사라진다2026년 3월부터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이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필요 시 교내 사용과 소지도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다.오랫동안 논의되던 일이 현실이 됐다.찬성하는 쪽은 말한다. 수업권과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교사가 스마트폰 지도 중 폭행당한 사례까지 나왔다고.반대하는 쪽은 다르게 말한다.학생이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에 접근하고 의견을 교류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며, 당사자인 학생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같은 교실을 두고 전혀 다른.. 2026. 3. 23. 우리는 지금 얼마나 괜찮은가 - 오늘의 이슈와 질문 2026.03.20 오늘의 이슈와 질문 봄이 오고 있다.그런데 마음의 계절은 달력과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이번 주 심리와 개인을 둘러싼 이슈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우리는 지금 얼마나 괜찮은가. 청년 3명 중 1명 — 번아웃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청년삶의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번아웃을 경험한 청년은 32.2%였다.만 19~34세 청년 1만 50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번아웃 경험 청년 중 39.1%는 진로불안을 원인으로 꼽았다.3명 중 1명이다.주변을 둘러보면 세 자리 중 하나는 번아웃을 겪고 있거나 겪었던 사람이다.번아웃의 주된 원인으로는 과도한 업무·학업 부담이 42.3%로 가장 높았으며, 미래 불안 28.7%, 대인관계 갈등 14.5%, 경제적 압박 10.6% 순으로 나타났다... 2026. 3. 20. 같은 위기 앞에서 다른 선택을 한 두 기업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틈의 사유 위기가 찾아왔을 때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듯 기업도 그렇다.어떤 이는 움츠러들고, 어떤 이는 그 자리에서 다른 길을 찾는다.어떤 이는 남들이 포기할 때 혼자 계속 걷는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산업, 같은 위기. 그런데 그 위기를 건너는 방식이 달랐다. 포기하지 않은 쪽이 이겼다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간다.HBM이라는 기술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 AI 반도체의 핵심 부품이다.한때 이 기술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시장이 열릴지 확신하기 어려웠고, 개발은 지지부진했다.삼성전자가 개발 축소를 결정할 때 SK하이닉스는 개발을 계속했다.과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따라하는 전략만 펼쳤다.HBM 관련 실무 조직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했고 이를 경영층이 수용했다.작은 결정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 2026. 3. 19. 법이 바뀌면 사람도 바뀔까 - 틈의 사유 규칙이 바뀐다고 해서 그 규칙을 대하는 마음까지 바뀌는 건 아니다.어릴 때 교실에서도 그랬다.선생님이 규칙을 새로 정하면 아이들은 일단 그 규칙을 따르는 척했다.그리고 선생님이 없는 틈을 노린다.그렇게 놀이처럼 규칙을 어기기 시작한다.기업도 사람이 모인 곳이다.그 본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 법이 말하는 것 2026년 3월 주주총회는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첫 번째 주주총회다.이사의 충실의무 범위 확대, 독립이사 제도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강화 등 지배구조의 핵심 요소가 바뀌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면 이렇다.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 기존에는 이사가 '회사'에 충실하면 됐다. 개정 후에는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 대주주만을 위한 경영 결정에.. 2026. 3. 19. 기업 경영의 판이 바뀌고 있다 - 오늘의 이슈와 질문 2026.03.19 오늘의 이슈와 질문 3월이다. 기업들에게 3월은 단순히 봄이 오는 달이 아니다. 한 해의 경영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달이다.올해 3월은 예년과 다른 무게감이 있다. 판 자체가 바뀌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주총 — 시총 1000조, 그리고 남겨진 질문들2026년 3월 18일, 삼성전자는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 시대를 공식 선언했다. 2025년 매출은 333조 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무적인 숫자다. 하지만 주총장 안에서 박수만 나온 것은 아니다.전영현 부회장은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로직·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2026. 3. 19. 이전 1 2 3 4 ··· 5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