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틈을 기회로 바라보기 시작한 순간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할 때 처음 들은 단어가 있다.
‘니치마켓(Niche Market)’.
보통은 ‘틈새시장’이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미 거대한 기업들이 자리 잡은 시장에서도
누군가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한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모두가 같은 곳에서 경쟁하고 있을 때
어딘가에는 아직 비어 있는 공간이 있다는 의미였다.
나는 그 말을 이렇게 받아들였다.
틈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리고 그 틈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된다.
시간이 지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나는 그 단어를 다른 곳에서도 떠올리기 시작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회사에서 내가 내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자리,
그리고 사회 속에서 내가 서 있을 수 있는 위치까지.
생각해 보면 모든 곳에는 작은 틈이 있었다.
예전에는 그런 틈을
불편함이나 부족함처럼 느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혹시 문제라는 것도
단순히 해결되지 않은 틈은 아닐까.
사람 사이의 갈등도,
사회에서 반복되는 문제들도
어쩌면 어딘가에 생긴 틈에서 시작된 것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 틈을 조금 다르게 바라볼 수는 없을까.
틈을 갈등의 시작이 아니라
가능성이 시작되는 공간으로.
경영학에서 말하는 틈새시장처럼
아직 발견되지 않은 기회가 숨어 있는 공간으로.
요즘 나는 많은 문제들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사람 사이의 오해도,
사회에서 반복되는 갈등도,
어쩌면 그 사이에 생긴 작은 틈을 발견하고
조금씩 메워 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틈을 찾기 시작했다.
사람 사이의 틈,
생각과 생각 사이의 틈,
그리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속에 숨어 있는 틈까지.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틈으로 가득한 곳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것은 갈등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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