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4 성장의 온기는 왜 골목까지 닿지 않을까 - 틈의 사유 따뜻한 난로가 있는 방에서가장 멀리 앉은 사람은그 온기를 느끼는 데 얼마나 걸릴까.혹은, 끝내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닐까. 홀로 서 있는 가로등의 불빛은어디까지 비출 수 있을까.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의 어둠을어떻게 밝혀줄 수 있을까. 이번 주 한국 경제 뉴스를 들여다보다가 이 생각이 떠올랐다.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는 소식.분명히 좋은 뉴스다. 그런데 어딘가 낯설게 느껴진다.내가 사는 곳의 이야기 같지 않아서. 엔진은 뜨겁다, 그런데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이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정작 이것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반도체 산업은 자동화 수준이 높다. 소수의 고숙련 인력으로 거대한 수출 성과를 만들어.. 2026. 3. 18. 한국 경제, 지금 어디쯤 서 있을까 - 오늘의 이슈와 질문 2026.03.18 오늘의 이슈와 질문 우리는 종종 뉴스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데, 왜 나는 모르겠지?"숫자는 올라가는데 삶의 무게는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 그 틈에서 이번 주 한국 경제가 보내는 신호들을 살펴봅니다. 3만 달러의 벽 - 우리는 얼마나 벌고 있을까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6855달러로, 전년보다 0.3% 느는 데 그쳤습니다. 원화로 따지면 5241만 원으로 4.6% 늘었지만, 달러로 환산하면 거의 제자리였습니다.원화로는 분명히 더 벌었습니다. 그런데 달러로 재면 늘지 않았습니다.환율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우리가 벌어들인 소득의 과실을 조용히 가져가 버린 것입니다.더 뼈아픈 건 이웁니다. 대만의 1인당 GNI는 4만 585달러로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2026. 3. 18. 지역으로 향하는 300조 원 — 한국 경제의 새로운 축을 찾아서 지역으로 향하는 300조 원 — 한국 경제의 새로운 축을 찾아서틈의 기록 · 2026-02-05한국 대기업들이 발표한 270~300조 원 규모의 지역 투자 계획은 단순한 ‘대규모 투자’라는 표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이 흐름은 인구 구조, 산업 생태계, 외국인 자금 유입, 글로벌 공급망, 지역 청년의 삶까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움직임이다. 이제 우리는 이 변화가 어떤 미래를 향하고 있는지 차분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Ⅰ. 수도권 집중 구조의 균열 — 변화의 과거를 직면하는 시간한국 경제는 수십 년 동안 수도권 중심의 구조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이미 그 부담을 느끼며 지역 확장을 시도해왔다. 대표적으로 2024년 부산에 신설된 한 반도체 후공정 라인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고급 기술 인력이.. 2026. 2. 5. 성장의 숫자와 정체의 감각 - 1.9%라는 희망과 저성장의 그림자 성장의 숫자와 정체의 감각틈의 기록 · 2026년 1월 20일“우리는 숫자가 말해주는 희망보다, 일상이 느끼는 속도를 더 오래 기억한다.”Ⅰ. 상향된 전망이라는 신호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 회복과 글로벌 교역 여건의 부분적 개선, 그리고 정책적 대응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결과다.전망치 상향이라는 표현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들린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저성장’이라는 단어가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서, 0.1%p의 변화조차 의미 있는 반등처럼 해석된다.그러나 이 숫자는 단지 방향을 말해줄 뿐, 속도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1.9%라는 수치는 회복의 신호이자, 동시에 기대치를 낮춘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다. Ⅱ... 2026. 1.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