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2 취향은 언제부터 설명이 필요해졌는가 취향은 언제부터 설명이 필요해졌는가틈의 기록 · 2026-02-03“누군가의 취향은 그 사람의 마음이 머무는 방식일 뿐이다.”Ⅰ. 좋아한다는 말 앞에 생긴 ‘근거’라는 틈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무엇을 좋아한다고 말할 때, 그 이유를 함께 내놓아야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영화가 좋으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음악이 좋으면 장르적 분석을, 취향을 말하면 그 취향을 ‘증명’할 수 있는 언어를 동반해야만 안심할 수 있는 시대 말이다.하지만 ‘좋다’는 감정은 원래 설명의 언어보다 체온의 언어에 가깝다. 그럼에도 우리는 점점 ‘왜’를 요구받는다. 어쩌면 이 질문은 취향을 묻는 것보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를 확인하려는 사회적 신호는 아닐까.Ⅱ. 취향이 곧 정체성이 된 사회누군가의 취향은 오래전부터 그 사람을 보여.. 2026. 2. 3. 닮아온 시간 위에 남겨진 질문들 닮아온 시간 위에 남겨진 질문들틈의 기록 · 2026-01-29Ⅰ. 우리는 이미 닮아 있었다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먼저 누군가를 닮으며 살아온다. 말투, 태도, 선택의 기준까지. 그 시작은 대개 아주 가까운 사람이다. 부모이거나, 보호자이거나, 혹은 처음으로 세상을 설명해 주던 존재.그 닮음은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한 방식에 가깝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배운 적이 없다고 말하지만, 이미 몸은 그 방식을 기억하고 있다.“부족한 것은 있어도 틀린 것은 없다.”모방은 잘못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사회 속으로 들어오는 가장 자연스러운 통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Ⅱ. 다르다는 감각이 생겨나는 순간어느 순간, 아이는 깨닫는다. 내가 닮아가고 있는 모습과, 내가 .. 2026. 1. 29. 이전 1 다음 반응형